제34장
“설요, 오늘 저녁에 나랑 같이 기숙사 가서 자자!”
한지연과 서설요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참지 못하고 제안했다.
서설요는 고개를 저었다. “아니, 난 그냥 집에 갈게. 마주해야 할 일은 마주해야 하고, 할 말도 얼굴 보고 확실히 해야지. 애초에 우리가 충동적으로 결혼한 거잖아. 이제 와서 그 사람이 후회한다면, 나도 이해할 수 있어.”
“이해는 무슨 개뿔.” 한지연이 쏘아붙였다. “처음엔 충동적이었을지 몰라도, 후회를 하더라도 둘이 이혼하고 나서 선을 봐야 하는 거 아니야? 선은 선대로 보면서 너를 어장 관리하는 게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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